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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호수공원, 은은하게 변하는 석양의 부드러움이 있습니다. [2009-11-15]

본격적인 겨울추위의 시작 때문인지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가 자리를 떨고 일어나 일산 호수공원으로 향해봅니다. 몸을 움직이니 추위가 그런대로 잊혀집니다. 언제나 그렇듯 호주머니에 자리하고 있는 디카로 호수공원의 모습을 담기로 합니다. 하늘엔 조각 구름만이 석양에 운치를 더할뿐 사진찍기에는 그만인 날씨인듯 합니다. 너무 강렬한 태양빛도 그렇다고 어두운 빛도 아닌 늦가을 늦은 오후시간입니다.

우선, 편의점에 들러 따뜻하게 커피로 속을 달려줍니다.

정발산역 쪽에서 구름다리를 타고 호수공원으로 넘어갑니다. 호수의 차가운 바람이 웬지 부담됩니다. 몸이 부르르 떨립니다. 시원하게 띄인 호수공원에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폈다가 이내 용수철처럼 어깨는 제자리를 찾습니다.
 
하지만 오늘만 존재하는 호수공원의 느낌을 담기로하고 호주머니속 디카를 꺼냅니다.

사진찍는 손이 너무 추워 아무생각없이 셔터를 눌렀는데 접사(매크로)모드에서 사진이 찍혔습니다. 후회한들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그 중 아랫사진만이 생존했습니다.(포커스가 근접되어 색다른 맛이 느껴집니다.)


지금부터는 자동포커스로 맞추었습니다.

아름다운 장면을 열심히 사진기로 옮기다 보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사라지려고 합니다. 손가락은 추위에 움직이질 않습니다. 이렇게 블로그를 쓰고있는 지금도 손가락이 굳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글도 함께 올렸으면 좋겠지만 추웠던 기억빼곤 사실없습니다.
사진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