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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용마산-사가정공원 코스! (2009-7-29)

'아차산에 가면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쇼핑몰로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조그마한 노트북화면을 허리굽혀 바라보며 업무를 하다보니 정말 정말 운동이 부족한 상태인지라 지난 일요일에 편안한 차림으로 무작정 집을 나서 서울에서 가보지 않은 산에 오르기로 하고 도착한 곳이 아차산인데요. 산행이라기 보다는 이곳 저곳의 느낌을 글과 사진으로 블로그에 포스팅하려 합니다. 편안한 기분으로 봐주세요^^~*

도로 길가에서 아차산입구 산속으로 몸을 슬쩍 들여 밀어보니 그늘의 시원함이 땀이 배기 시작한 피부에 기분좋게 와닿습니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니 작은 야외공연장에서 산 속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노래부르는 사람과 듣는사람의 얼굴에 즐거운 웃음이 참! 보기 좋더라구요.

산행을 하다보면 언제나 그렇듯 본격적으로 산 속 길로 접어들기 위해 얕으막한 오르막 언덕이 시작되는데요. 아차산은 세월에 깍인 너른 경사 바위가 등산객을 맞아주는 풍경이 특별하더라구요!


경사는 사진과 다르게 쉽게 오를 수 있는 완만한 경사입니다.

자! 산속 길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저도 저 바위를 올라야 겠죠^^~* 초행이니 올바른 진입을 위해서 저기 앞에 먼저 오르는 사람을 좇으면 되겠네요.^^; 바위에 오르면서 서울의 다른 산에 비해 침엽수종인 소나무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키 작은 소나무요!

아! 이젠 바위 언덕을 다 올라왔습니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느라 그렇치 금새 오를수 있는 짧은 거리입니다. 뒤돌아 아래를 시원하게 한번 바라봅니다. 같이 한번 보시죠^^


사진에는 없지만 뒤로 고구려정(亭)을 지나 산속길로 접어듭니다. 다시금 산속 그늘의 시원함이 기분좋게 해줍니다. 소나무와 함께 참나무도 보입니다. 참나무는 상수리나무라고 불리우는데 세분하면 갈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등이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의 참나무는 도대체 무슨 나무일까요? 나무이름을 척척 알아 맞추는 능력을 갖고 싶습니다.

아차산의 소나무를 관찰하면 흙에 뿌리내린 소나무의 경우 어느정도 높이를 유지하지만 바위틈을 비집고 자리를 잡은 소나무는 쓰러져 자랍니다. 이유가 뭘까요?


요즘 서울 시내의 가로수 중에 병충해에 강하다는 은행나무도 잎이 말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늘 푸르거나 노란 은행나무잎만 봤지, 갈색으로 병든 쪼그라든 마른잎에 도심속 오염된 대기의 심각성을 암시해 주는 듯 합니다. 아차산의 산 속은 아직 심각하게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만 간혹 말라가는 나무와 고사한 나무를 볼 수는 있습니다. 더 이상의 오염의 피해는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차산에는 유독 키가 작은 굽은 소나무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역시나 이유는 궁금합니다. 왜! 굽었을까요? 일단, 유심히 살펴봅니다. 한 순간 급격히 굽어진 소나무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람의 피부처럼 주름이 보입니다. 나무의 수피(樹皮)가 밀려 뭉친듯 주름진 나무에서 동물적 요소를 관찰해보니 참! 신기합니다.


너무 시간을 지체한 듯 합니다.
빠르게 앞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저는 처음이지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흙으로 쌓은 구릉이 보이는데요, 고구려시대의 적의 침입을 막는 요새격인 보루(堡壘)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역사의 유적으로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구나 하는 정도입니다. 차라리 바윗 돌을 힘차게 부수고 뿌리내려 자신의 생명을 키우는 나무와 열매 맺고 씨를 준비하는 나무에서 또는 꺽이고 부러진 자신의 몸둥이에서 다시 생명의 힘이 옹이를 뚫고 나온 나무의 모습이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아! 발견했습니다.
산 속에 쉬어 넘어가는 약수터와 같은 곳!
볼꺼리입니다.
아차산 산속에는
□□□ □□□가 있다!
.
.
.
정답은!
물고기 대가리가 있다!


사실 아차산이 언제 지났는지는 지금도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습니다. 아뭏든 저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용마봉이라고 합니다. 시간은 오후 5시를 훌쩍 넘겼지만 가보겠습니다. 아~ 내려갑니다. 이봉에서 저봉으로 갈땐 왜 꼭! 내려가야 하는 거죠!

규모가 작은 돌무더기가 보이고 그 위에 무언가가 보입니다.

용마봉입니다.


하산은 시간이 늦은 관계로 서둘러야 했습니다. 곧 6:00넘는 시각이라 왔던 길로 빠르게 발걸음을 재촉하여야 했습니다...

내려오는 도중..
길을..
잃었습니다.

곧! 갈림길이 나왔는데요, 아차산역으로 가려는 길은 지났쳤음으로 포기하구 사가정으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하마터면 구리쪽으로 산 속을 해맬뻔 했습니다. 사가정공원쪽 하산 길은 물이 무척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습하고 바닥에 물이 고여 있거나 계속해서 물이 흐르고 있더라구요. 내려오는 도중 약수터가 있어 목을 축이고 사가정공원으로 행로의 종착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