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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고령산 보광사, 햇볕고운 겨울의 산사!

얼마전 댓글을 남겨주신 분의 블로그에 방문했을 때 파주 보광사(寺)를 알게 되었는데요.
'겨울의 절은 어떨까?' 라는 생각에 찾아가 봅니다. 일요일(6일) 업무를 마치고 지도와 교통편을 확인하니 오후 3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서둘러 출발합니다.

찾은 정보에 의하면 불광시외버스터미널에서 행선지로 향하는 버스는 333번 노선입니다. 구파발역을 경유하므로 지하철을 타기 위해 화정역으로 갑니다. 얼마전 내린 눈(비)으로 길가 군데군데가 어름져 있습니다. 오후의 햇살이 따뜻합니다.

역에 도착하니 지하철이 막 떠났습니다. 아마도 버스의 배차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듯 합니다.(배차간격이 좀 됩니다) 순발력있게 삼송(三松)역에서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북한산이 보입니다. 파란하늘 아래로 얼마전 내린눈이 하얗게 햇빛에 빛나고 있습니다.


버스안은 반짝이는 장식과 꼬마전등으로 연말의 분위기에 흠뻑 젖어 있습니다. 아직은 때가 이른지 몇 안되는 승객은 창밖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버스의 내부를 잘 볼 수 있게 뒷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었습니다.


30여분이 지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산속이라 춥습니다.

보광사를 품은 낙엽진 산등성이가 맞은편 산의 그림자로 양달과 응달로 경사져 나뉘어 있습니다. 겨울은 해가 짧은 관계로 서둘러 보광사로 향합니다. 짧지만 보광사로 향하는 길에는 불자님들의 소망이 담겨 쌓아진 조그마한 돌탑들이 보입니다.


절은 석축을 쌓아 가람을 만들고 담으로 경계를 지어져 있습니다. 담을 경계로 속세와 구분지어진 모습이네요!
담의 경계를 넘어 극락으로 들어가기 전 석양지어가는 빛의 모습과 주변의 풍경을 사진속에 담습니다.


보광사 지정문화재의 하나인 대웅보전으로 가봅니다.
석축의 기단위에 대웅보전이 위엄있어 보입니다. 굵은 필체의 '대웅보전' 현판은 조선 영조의 친필이라 합니다. 흥국사의 약사전도 친필이라니 함께 비교해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흥국사 약사전]

대웅보전의 판벽에는 빛바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2006년 한국의 사찰벽화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9세기 후반에 그려진 것으로 나옵니다.


산중의 해는 빠르게 반대편 산 너머로 넘어갑니다. 겨울의 산사는 더욱 조용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외롭게 서있는 향나무 그리고 보광사의 여러 장면을 담음으로 블로그 포스트를 마무리합니다.

참고로 돌아올 때 버스시간을 맞추지 못해 버스를 기다리면서 추위에 고생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