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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천국 조안면 그리고 수종사 (2009-9-12)

"물 맑(많)고 인심좋은 마을 '진중리'를 품은 곳!" 에 이어 후편입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같은 장소를 일주일 뒤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주 운길산 사진과 비교하여 올려봅니다.
과연, 어떤 느낌일까요?

양정역에서 내려서 비슷한 장소의 사진입니다. 비가 온 흔적과 구름이 지난 번과 다릅니다. 양정역내의 주말 오후의 한적함은 지난번과 같습니다.

지난번 운길산 능선의 중턱에서 "양수리 두물머리"를 찍은 사진 기억하시나요?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으로 운길산 산행을 이어가겠습니다.

지난주에 만났던 푸른하늘은 흰구름에 가리어  다소 빛바랜 모습입니다.
'나름 색다른 운치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전세계 최초로 블로그데쟈뷰(BLOG deja vu,?) 현상을 감상하셨습니다.

잰걸음으로 올라왔지만 시간은 오후 6시가 다 되어갑니다. 그래도 지난번의 느끼지 못한 운길산 정상으로 가는길의 정취를 위해서 사진도 찍어가며 쉬엄쉬엄 오르겠습니다.

운길산의 능선에서 만난 소나무를 보면 마치 한곳에서 강하게 피어오르는 불길(火)을 보는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장작(나무토막)에 활활 불붙어 오르는 불꽃이 마치 나무토막이 되기전 땅 속 깊이 뿌리내려 치솟아 자란 나무의 옛 영화(榮華)를 그려내는 것은 아닐까요?

소나무의 거칠게 패인 등껍질도 불꽃을 그리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정상에 0.9Km 를 못미친 점에서 하산을 하였는데요, 하산한 지점에서 정산까지의 거리가 제법입니다. 산에서 만나는 이정표의 거리는 수평거리인가요? 경사거리인 것 같은데 오늘따라 유난히 거리가 멀게 느껴집니다.

등산길에 위험요소가 되어서 일까요? 잘려나간 어른팔뚝만한 소나무의 아름줄기에 가슴켠이 에려옵니다. 마땅히 있어야할 자리를 지켰을 뿐인데 말이죠.

조금 더 걷다보니 경사가 가파르기 시작합니다. 곧, 정상일 것 같습니다. 주변에 군시설물도 보입니다. 헉~헉!
..
.
어! 이상합니다.
..
내려갑니다!
..
아래 헬기장이 보입니다.

정상봉우리 전 아랫 봉우리인것 같습니다. 지난번 아차산보다는 덜 내려갑니다.. ^^;
다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다소 완만듯 하다 경사가 급해집니다.
..
정상봉 바로 아래인듯 합니다.
갈림길이 나옵니다.
정상, 그리고 수종사 하산길..
앞으로 70m..
..
바위를 요리조리 피해갑니다.
실족하면 조금은 위험한
구간도 있습니다.
..
헉!
저기 뭔가 보이는데..
..
별도로 지어진 전망대입니다.
왜, 만들었을까요?

..
.
드디어 정상입니다.
정상은 예봉산쪽으로 훤히 틔어있으나 양수리쪽으로는 전망이나 경치를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산 정상에 다른 산 정상으로 펼쳐진 능선이 보기에 좋습니다.

서녘 하늘로 오늘의 해가 뉘엿뉘엿 지고있습니다. 하루일과를 마쳐야 할 때인 것처럼 하산을 준비합니다. 준비랄것도 없습니다. 정상의 정상인 정수리 위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아까의 흰구름들은 온데간데 없이 파란 하늘만이 남아있습니다. (잘못된 사진 아님! ^^~*)

하산길은 서두릅니다.

수종사에서 바라보는 양수리모습이 무척이나 아릅답다고 합니다.
어둡기전에 그 광경을 봐야할텐데요!
수종사는 어떤 절일까요?
산 속의 절이라 그 가람(伽藍)의 형태가 너무 궁금합니다.

뛰다시피 내려갑니다. ( 저녁 6시반이 다 된 시각이라.. )
산까치가 울어댑니다. 영역인가 봅니다.
운길산은 새가 많고 그 소리가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중리 마을 내(川)이름이 조곡(鳥谷)이라 하는데, 이 곳 행정지역명인 "조안면"도 새(조)와 관련되어 있을까요?
잠시만요!
..
맞습니다!! 관련이 있습니다.
포털에 검색하여 알아본 결과입니다.
조안면(鳥安面) 입니다.

이 곳이 새와 무슨 관계였기에 지역명에 새가 들어간 걸까요?
'추리' 들어갑니다.
조안면의 한자를 보면 새가 평온하고 편안하다는 뜻인데 즉, 먹이도 풍부하고 새끼도 잘 낳을 수 있는 곳이 그런 곳일겁니다. 새의 주 먹이인 벌레나 곡식이 많은 곳이 바로 비옥한 땅일 것이고 예로부터 땅을 일구고 살아온 인간도 머물기 최적의 지역이었을 거란 추측을 해봅니다.
따라서, 조안면은 사람이 살기에 좋은 곳이라는 결론에 도달해 봅니다.
..
횡설수설이었습니다.
..
처음 산행이지만 이정표의 도움으로 쉽게 목적지(수종사)를 찾아갑니다. 어둡기전에 수종사에 도착해야 할텐데 가파른 하산길은 경사가 심해지는 곳에 목책으로 만든 계단이 절 근처까지 이어져 있어 생각보다는 빠르게 내려왔습니다.

절 근처의 나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등산로는 절로 가는 길 중간에 나져 있었습니다.
수종사로 가보겠습니다.
..
돌로 흙을 막은 석축이 보입니다.
..
계단이 보입니다.
..
아무래도..
여긴..
와 본 것 같은데..
..
또, 오늘의 두번째 '데자뷰'일까요?

아~하~*
여기구나!

예전 2002년도에 교육을 받으면서 같이 수학하던 동기들과 와 본 절이었습니다. 조그만하고 절의 규모와는 다르게 무지 큰 은행나무가 있는 절..
그때는 절만 방문하고 돌아갔기 때문에 어딘지 잘몰랐고 이 아름다운 절을 다음에 꼭 한번 찾아오리라 마음먹었는데..
잊혀졌던 그 곳이 제 눈앞에 또 다른은 인연으로 맞주하게 되었습니다.
이 반가움은 어떻게 표현하기가 어려워서 수종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아련한 추억으로 잠기며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즐거우셨다면 댓글한마디, 남겨주세요^^)

[아름다운 수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