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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드피스(BEP), 뱅크시, 대중문화 그리고 "왜! 두려워? 떨쳐버려.."

블랙아이드피스(BEP)을 통해 바라본 2009년 대중문화를 겉과 속


최근 [20009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한 신예 테일러스위프트가 모두 5개부문에서 수상하였습니다. 올해 영원한 스타로 남게된 마이클잭슨 역시 4개부문의 석권하며 팝황제를 다시 기억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로서 또하나의 미국 음악사가 넘어가게 되었지만 뭔가 허전함이 남아있습니다.

바로 [블랙아이드피스]입니다.
- AMAs 2개부문수상 (팝/록-인기 밴드/그룹, 소울/R&B-인기 밴드/그룹) -

2009년 6월 9일 발매된 BEP(The Black Eyed Peas)의 새앨범 [THE E.N.D.(The Energy Never Dies)]은 미국 팝역사에 대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앨범의 첫 싱글'Boom Boom Pow'의 빌보드 연속12주 1위와 연이은 'I Gotta Feeling'의 빌보드 연속14주 1위가 그것입니다. 두 곡의 연속 26주 빌보드 1위는 빌보드 기록(2004, 어셔, 19주)을 갈아치우게 됩니다.



위의 기록은 분명 대단한 기록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기록에서만 볼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즉, 두가지 측면에서 지금의 대중문화 흐름에 반하기 때문인데요.

첫째는 빠르게 변하는 대중문화의 속성에 반하는 것이며, 둘째는 다양한 장르의 세분화에 반하는 것입니다. 52주(1년)에 절반(26주)을 최고의 정점에 기록될수 있다것은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부분입니다.

급속히 변화하는 IT기술과 웹의 진화는 실로 따르기가 두려울 정도입니다.(딴 나라이야기쯤으로 생각하면 별 문제는 없겠지만 말이죠^^) 수많은 가젯(Gadget, 다기능 툴)은 상업적 경쟁속에서 무수히 쏟아내고 있습니다. 예로 아직 전 핸드폰의 경우 음성통신과 문자의 전달(SMS)정도로만 사용하지만 무선기술과 접목된 웹통신이 가능한 폰이 본격적인 서비스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으니 말이죠. 웹의 경우도 만만치 않습니다. 웹2.0의 기술은 우리 생활의 프라이버시에도 깊숙히 자리 매김을 했습니다. 소셜 커뮤니티는 나만의 정보(특정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전달할수가 있습니다. 이런 대중문화(위의 기록이 정말 대중문화라 볼수있을런지 잘 모르지만)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 있습니다.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입니다.

검색어 1위의 것은 왜? 1위가 되었는지 궁금할때가 많은데요, 그것은 정보를 빠르게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달리 말하자면 대중의 관심 정도가  빠르게 변화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빠르게 변하는 대중의 관심 정도와 변심속에서 과연 어떻게 BEP의 음악은 지속성을 가질수 있었을까요?

둘째로 언급한 문화의 다양성, 즉 장르의 세분화인데요. 새로운 문화의 생산과 기존 문화의 재생산이 문화적 세분화를 가져온다고 생각됩니다. 항간에도 막장, 싼티등이 확대 또는 재생산되면서 장르(?)로의 접근을 시도하며 인기몰이 중입니다. 정통, 주류, 비주류, 아류, 변종류등 대중문화의 구분 또한 넘쳐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 그룹(BEP)의 음악이 어떻게 2009년의 반을 주도할수 있었을까요?

아마도 여러 이유를 들수있겠지만 블랙아이드피스(BEP)의 뮤직비디오에서 그 답을 찾아봅니다.


얼마전 포털에도 소개된 바 있는 길거리예술가가 있습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Banksy)입니다. 그래피티 아트(Graffiti Art)는 스프레이페인트를 이용하여 빠르게 그림을 그려냅니다.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의 그래피티에 담긴 내용인데요. 문화테러리스트로 볼 수 있을 정도의 강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보자마자 해머로 뒷통수를 맞은것 같은 그의 그림에서 BEP의 뮤직비디오를 생각하게 됩니다.

"빠르게 전달되는 강한 메시지"
"현대사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인간 본연의 유전자로 회귀(일깨움)"

오늘날 대중문화의 정점에서 만난 두 아티스트와 뮤지션의 시사점이 현 세태를  사고하고 반영되어 시대의 거울로서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 줍니다. 비추인 모습은 좁게는 부끄러운 나의 모습이 될수도 있고, 넓게는 사회의 부조리한 이면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아티스트의 예술과 음악에는 지쳐가는 현대사회의 대중에게 '이것이 우리의 참모습이다'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자, !"
"이게 바로 진정한 우리의 모습이야!"

 BANKSY








 BLACK EYED PEAS


"I Gotta Feeling"의 경우 "Boom Boom Pow"보다는 오랜 인기를 얻지 못할거라 생각했습니다. 생각이 보기좋게 엇나갔습니다.^^; 나름 "Boom Boom Pow"의 단순함과 시각적 강렬함이 제동의 요인을 제공할거란 추측이었습니다. 웬지 "I Gotta Feeling"의 부산함과 혼란스러움이 대중의 응집을 흐트려 놓을것 같았습니다.(저 또한 현대사회에 보기좋게 길들여진 이유겠죠!)

기성세대로 한걸음씩 다가가는 블로거(카드클릭)눈엔 조금, 아주 천천히 "원초적 인간성"이란 느낌이 들더라구요! 부연하자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선호하는 시대, 직접적인 만남은 바이러스 전염과도 같이 거부되는 현실에 한껏 멋을 낸 젊은이들이 어울리며 춤추고 서로 부딪치고 탐익하는 모습이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런 불안감에 더욱 뮤직비디오에 담긴 젊은이들이 아름답고 순수하기까지 합니다. 어쩜 저 먼 인류의 원시적 모습을 반영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원시사회의 축제나 의식과도 같이 온 정열을 쏟아내며 밤을 지새우는 그들은 마치 타오르는 불꽃에 뛰어들어 상처입은 벌레와 같이 흥에 취한 몸이 쓰러져 갑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사그러들지만 BEP의 올해 최고의 앨범타이틀 처럼 결코 꺼지지는 않을 겁니다. The Energy Never Dies!

THE E.N.D.